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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맥주 한 잔?’...무조건 피해야하는 이유

맥주 생각이 너무 나면… ‘이 술’로 대체해보세요!

김혜원 영양사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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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을 하고 나면 맥주가 그리울 때가 있다. 안주를 안 먹으면 살이 안찌지 않을까 싶어 고민이 된다. 게다가 보리로 만든 맥주는 곡물이라 살이 덜 찌지 않을까 합리화하게 된다. 과연 운동 후 맥주 한 잔이 살이 찔까?

정답은 살이 찐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시더라도 살은 찐다. 술에도 칼로리가 존재한다. 맥주 1잔(500cc)은 185kcal, 소주 1잔(45ml)은 35kcal 와인 1잔(80ml)는 56kcal다. 높은 칼로리지만 영양 성분은 아무것도 없다. 

특히 운동 후에는 근단백질 생성을 자극하는 물질인 mTOR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난다. 하지만 운동 후에 술과 단백질, 소량의 탄수화물 안주를 먹는다면 mTOR 증가량은 줄어든다. 만약 안주를 더 많이 먹으면 물질이 3분의 2가까이 줄어 사실상 운동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고강도 운동을 한 사람들에게 특히 피해야 할 음료가 바로 맥주다. 맥주는 근육 손상과 피로 회복을 늦추는 것은 물론 땀을 흘린 후 나타나는 탈수 증상까지 심화시킬 수 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 후에 추가 칼로리를 섭취토록 한다는 점에서도 이롭지 않다. 전문가들은 격한 운동 후에는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 음료'가 근육 회복 및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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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못 마셔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독일의 한 연구팀은 운동 후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게 물이나 단순한 스포츠 음료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냈다. 

독일 올림픽 스키팀 의사 요하네서 슈어에 따르면, 그가 관리하는 모든 선수는 훈련하면서 자유롭게 무알코올 맥주를 즐긴다. 무알코올 맥주는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운동 후 근육 손상으로 인한 염증 등을 빠르게 완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뮌헨 공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슈어씨는 실제로 2009년에 무알콜 맥주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 마라톤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경기 후 염증과 호흡기 감염에 훨씬 덜 걸렸다는 결과다. 

실제로 독일에 있는 여러 체육관에서는 회원들이 운동 후에 즐길 수 있도록 무알코올 맥주를 쌓아두고 제공한다. 각종 스포츠 경기 후 맥주를 마시는 독일 선수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만약 운동 후 맥주 딱 한 잔이 간절하다면 '무알코올 밀맥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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