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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한의사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우석훈 저)

행복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장현석 한의사  |  편집 김혜인 기자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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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우석훈, 메디치)를 전자책으로 읽었다.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경제학자 우석훈 씨의 글이다. 짱돌을 들라고 표현했던 그가 50대가 되더니 순둥이가 되어서는 이런 책을 냈다. 소위 ‘주류’가 되지 못한 50대의 남자가, 뒤늦게 애 둘을 보는 전업주부가 되어, 담담하지만 즐겁게 삶을 이야기한다. 그가 이야기한 행복론은 이렇다. “기다리라"는 말은 세월호와 함께 가장 극적으로 맥락이 바뀐 표현이 되었다. 한국에서 기다림은 미덕이었다. 자본은 늘 기다리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단 한 가지다.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평생 단 한 번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복리로 이자가 붙는 정기예금과 완전 반대의 금융상품이다. 지금 바로 꺼내써야 한다. 행복은 연습이고, 훈련과 같다. 그리고 기술이기도 하다. 기술도 자꾸 써봐야 느는 것처럼, 행복도 쓸수록 늘어난다."

                                       -「오늘의 고생이 내일의 행복은 아니다」편.

아등바등 살고 싶지 않다. 이 부동산이 오를테니 이걸 투자하고, 이거 지금 안 하면 나중에 어떡할 거냐고 싸우듯이 살고 싶지 않다. 그의 글과, 얼마 전 읽은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걸 느꼈다. 결국 행복은 자기 만족에서 온다. 남들과 비교하면 평생 행복할 수 없다. 나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소소하게 늙어가고 싶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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