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서적 소개

문화인류학자가 본 한국인의 감정습관

명지예 기자  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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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한민 지음, 위즈덤하우스, 15천원)

한국인은 왜 쉽게 불행하고, 좀처럼 행복하지 못할까? 한국에는 프로 불편러가 유독 많다. 지하철의 에어컨 온도가 약하면 덥다고, 높으면 춥다고 민원을 넣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쉽게 적으로 돌리고 댓글 테러를 한다. 젊은 세대는 자신을 헬조선‘N포 세대로 부르며 자조하고, 나이가 지긋한 세대는 변화하는 시대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채 소외됐다고 여긴다.

지나친 경쟁, 부족한 사회 안전망, 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 타인과의 지나친 비교. 한국인에겐 불행할 이유가 너무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SNS에 행복한 순간을 편집하여 올리고, 끊임없이 소확행욜로를 추구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이라도 누리려고 애쓴다. 한국인은 자신을 누구보다 불행하다고 여기면서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모르고 생각할 시간도 없다.

문화심리학자 한민은 한국인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우울과 불안에 빠지기 쉬운 역사적 배경과 한국인만의 독특한 감정 습관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고 한국인들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을 개인과 문화적 측면에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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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그림책 - 우리는 그림책을 함께 읽는다 (황유진 지음, 메멘토, 17천원)

이 책은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다양한 연령, 계층의 사람들과 진행해온 그림책 함께 읽기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IT 통신회사에 10년간 다니며 두 번의 임신과 출산으로 복직과 퇴직의 기로에 섰던 워킹맘이었다. 깊은 불안에 휩싸여 있던 그에게, 서커스단 광대인 난쟁이 듀크와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의 여행담 오리건의 여행이 마침내 새로운 길을 찾으라는 용기를 주었다. 이제 그림책은 감정 치유와 위로를 넘어 어른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매체가 되었다.

저자가 진행하는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은 3, 40대 엄마들 비중이 높지만 직장인, 워킹맘, 중년 남성, 여성 노인, 교사, 프리랜서, 심리상담사처럼 세대, 직업, 결혼 여부,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림책의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위기와 갈등을 재해석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나누며 안도한다. 인생에서 휘청거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고 누구나 시련을 견디는 법이라고, 그림책은 물론이고 함께 읽는 이들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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